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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대건 안드레아

등록일2009-11-13

조회수40,216

제목

하늘에 계신 우리 오야봉은 삼등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오야봉은 삼등입니다.


일등은 하고 싶은 일…
이등은 해야 하는 일…
삼등은 하늘에 계신 오야봉 만나는 일…


하고 싶은 일 다 하고, 해야 하는 일도 다 마치고,
그 후에 여유가 있으면 오야봉을 만나줍니다.
오야봉은 삼등입니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도 오야봉은 삼등입니다.
내 힘으로 한번 해 보고…
그래도 안 되면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도와 달라고 하고,
그나마 안 되면 하늘에 계신 오야봉은 삼등입니다.


거리에서도 삼등입니다.
내게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은 내 자신…
그 다음은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그 다음에야 저 멀리 하늘에 계신 오야봉이십니다
하늘에 계신 오야봉은 삼등입니다.


그런데 하늘에 계신 오야봉께 나는 일등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부르기만 하면 도와주십니다.
내가 괴로워 할 때는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오십니다.
아무도 내 곁에 없다고 생각들 때에는
홀로 내 곁에 오셔서 나를 위로해주십니다.


나는 오야봉께 언제나 일등입니다.
나도 하늘에 계신 오야봉을 일등으로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만사를 제쳐놓고 만나고,
작은 고비 때 마다 손을 꼭 잡은 내게 일등으로
가까이 계신 오야봉이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일등으로 삼으신 하늘에 계신 오야봉을
나도 일등으로 모시고 싶습니다.


- 원주교도소에서 온 대건안드레아 형제님의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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