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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9-02-14

조회수8,589

제목

대전 교도소 민OO 아니아노 형제님의 편지

사랑이신 신부님

길고 긴 방학 끝내고 거룩하고 은총 가득한 올해의 첫 미사를 마쳤습니다. 방학 동안 여러 형제들 만나면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나름 준비한다 했는데 금요일 하루는 긴장이 많이 되네요. 뭉클한 마음으로 미사가 끝나면 용기 가득해 긴장도 풀리며 잠들기 싫을 정도로 행복한 저녁 맞게 됩니다. 매일이 감사하고 매순간 뭉클합니다. 바쁘고 긴장 많아도 과분한 책임, 더욱 열심히 뛰어보겠습니다. 정신없는 작년 한 달 보냈고 그만큼 빠르게 경험 쌓았기에 그 또한 은총으로 받아들입니다. 덕분에 서먹하거나 낯선 형제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었고 그들 또한 제게 다가와 주었기에 새로운 친교가 맺어지기도 했습니다. 아무런 인연 없음에도 하느님 배려로 이어졌다 생각으로 그 또한 감사하게 지냅니다. 제 할 일은 조금 더 부지런하면 되기에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지나친 자신감이 분명 아닙니다. 가르쳐주신 대로 당당하게 행동하면 튀지 않고 조용하게 진행된다고 지금도 굳게 믿습니다. 교회 안에서 각자의 재능과 열정에 맞게 따뜻한 미사를 느낄 수 있다면 저희 마음 안의 나쁨이 분명 없어질 테고 하느님이 주신 사랑의 끈이 끊이지 않고 무한정 늘어날거라 또한 믿습니다.

 

고마우신 신부님

오랜만에 뵈오니 반가웠습니다. 종교적인 생활에 모자람이 많고 성격 급하게 일처리하며 신부님 마음 아프게 하는 보고도 드리고 참 죄송합니다. 좋은 소식만 드리고픈데 말씀 드리고 후회도 많이 합니다. 더 생각하고 또 더 생각하며 신중하게 따르겠습니다. 커가는 과정입니다. 더 기도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신부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OO 아니아노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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