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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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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전교도소 한OO 형제님의 편지

멋지신 강창원 신부님께.

 

무더위 속으로 깊이 들어가고 있어서 더위가 더 많이 찾아올 것인데 언제나 건강에 유의하시고 아프시지 마세요.

2~3번 정도 퀴즈 대회를 경험해 보았는데 이번 퀴즈 대회는 다른 어느 때보다도 재밌고 알차고 감사함이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한 번도 참가해 보지 못한 이런 귀하신 대회에 예비자인 제가 감히 용기 내어 참여하여 그럴 수도 있고 또 천주교 반장이 한 공장에 있어서 매일 미사준비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지만 이번 퀴즈 대회를 위하여 더 많은 노력과 사랑을 담는 모습을 보아서 저에겐 더 느낌이 컸던 것 같습니다.

저희 공장에서도 참여하였는데 모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이야기들을 하더라구요. 이 모든 것들이 누군가의 노력과 마음 없이는 절대 만들어질 수 없는 것이잖아요.

사랑과 은혜로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부님. 그리고 언제나 묵묵히 이 곳에 수용되어 있는 저희들과 천주교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고생하시는 해뜰가족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리네요.

느껴보지 않은 이들은 절대 알 수 없다고 사회에서 아무리 멋대로 살았어도 잘못으로 이곳에 와서 세상 끝에서 줄 하나 잡고 있으며 다시 빛을 보니 이제야 알겠더라구요. 정말로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은 소소함들의 감사함. 그리고 행복이 큰 기쁨이 아닌 작은 미소들에게서도 만들어진다는 것. 그리고 내가 정말 어려울 때 나에게 내민 손길의 소중함. 등등 정말 수 없이 많은 것들이 있죠. 저는 이제야 느낍니다. 더 늦은 지혜와 사랑의 마음들의 느낌이지만 늦었다고 생각날 때가 가장 빠른 것 이라고 이제라도 가슴에 차곡차곡 잘 쌓아가겠습니다. 저는 이 가슴속에 응어리가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시간이 있으면 언젠간 정말 언젠간 풀릴수도 있겠지만 제가 천주교를 다니고 신부님을 뵙고 하면서 그나마 조금씩은 응어리들이 부서지는 것도 느껴집니다. 이 또한 저에겐 감사함이죠. 앞으로도 수 많은 시간들을 가야하지만 사랑의 나눔이란 것, 큰 것이 아니더라도 작은 것이라도 주위와 주변에 사랑과 마음을 나누며, 저에게 주신 이 은혜와 은총 보답하겠습니다. 신부님. 정말 좋은 시간을 만들어 주시어 감사드리오며 절대 아프시지 마시고 정기검진 잘 챙기시고 지금보다 더 멋지고 강건하신 모습으로 계셔주셨으면 하는 소망과 바람입니다.

 

내 삶에서 가장 행복한 날은 언제입니까?

오늘입니다.

내 삶에서 가장 절정의 날은 언제입니까?

오늘입니다.

내 삶에서 가장 소중한 날은 언제입니까?

오늘입니다.

과거는 지나간 오늘이고 미래는 다가 올 오늘이기 때문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언제나 은혜와 은총이 가득한 신분미의 오늘이 되시길 바라옵니다.

 

 

2019721일 한OO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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