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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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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전교도소 민OO 아니아노 형제님의 편지

사랑이신 우리 신부님

순교자 대축일 미사를 끝내고 마음 담아 글을 올립니다. 강론 들으며 뭉클했고 순교자 한 분마다의 이야기를 들으니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는 말씀. 하느님을 위해 이웃을 위해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고 너무나 무섭기까지 합니다. 그 고통을 견딜 수 있을까? 그 고통까지도 내어놓을 정도의 믿음이 있을까? ‘자수해서 이웃의 목숨을 살리고 순교해라.’ 저는 못하는데 아직 못하는데 언젠가 할 수 있을까요?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신 신부님의 믿음, 먹먹해져요. 그렇지만 다른 방법을 찾아서 기쁘기도 합니다. 신부님을 따라하면 된다는 명쾌함,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계속 그림자라도 잡으려고 노력할 수 있으니 행복합니다. 평생을 그림자 잡으려고 신부님 따라 다닐 겁니다. 믿고 따르겠습니다. 제 기준의 판단이 아닌 신부님의 판단을 믿습니다. 무조건 믿을게요. 강론 들으며 미사 전의 흔들리는 분심이 없어졌어요. 오늘처럼 어수선한 적 없었는데 하느님 생각 안에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진정성, 절실함 없었어요. 긴장이 풀어지니 불안이 따라왔고 분심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성하며 뒤돌아보고 놓치는 부분 체크할 겁니다. 절실하게 믿을 겁니다. 믿겠습니다.

 

감사의 신부님.

신부님 보면 감사뿐입니다.

자꾸 뵐수록 더욱 어려워지는데, 경건하신 분위기에 거룩하시기에 그런 듯 해요. 뭉클하고 감동입니다. 주신 책임이 벅차지만 가르침 어기지 않으려 신부님 잡으며 살겁니다. 온 세상에 신부님 수녀님이 엄청 많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이시니까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920일 민OO 아니아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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