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원 신부님께
신부님
그 동안 영육 간에 건강하셨는지요?
저는 무사히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24일 자로 대구교도소로 이송을 오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도 일단은 출력신청을 해놓았는데 먼저 작업 거실을 먼저 들렸다가 공장 출력이 가능하다고 하여 그렇게 한다고 했습니다. 아직은 미사참여는 못했습니다. 이제부터 미사참여하고 제가 할 수 있는 봉사도 하고 종교사동에 올라가려 합니다. 성경 필사로 다시 시작하고 이번에는 완필을 목표로 잡고 마음을 다시 잡고 살아 보려 합니다.
이곳에서는 모르겠지만 필사노트가 대전에서 주는 거처럼 준다면 괜찮은데 그런 식으로 안준다면 다시 편지하겠습니다. 신부님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도 하면서 신부님과도 면담도 자주 하면서 제가 가야 할 길을 찾아보려 합니다. 힘들겠지만 모든 악습을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항상 똑같은 말의 편지이지만 책도 보고 신문과 뉴스를 통해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최대한 뒤처지지 않을 만큼 노력하겠습니다.
신부님!
길지 않은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영육 간에 건강하시고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니 감기 조심하십시오.
2019년 9월 26일 현OO 돈 보스코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