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젤마나 수녀님, 사순 시기의 두 번째 주일입니다.
사순 시기와 맞아 떨어지기라도 하듯, 지구촌 전체가 코로나 때문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한 달의 방학 기간이 끝나고 나면 당연히 수녀님과 봉사자분들을 다시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뜻하지 않는 사건 때문에
기약 없는 기다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모두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다시 만날 수 있게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
공소 예절을 마치고 토의 시간에 프란치스코 형님과 공소 회장, 마르코 대자와
코로나로 인해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수녀님께서 건강하게 잘 계시나
걱정을 하며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많은 격려와 위로를 받았으면서 한 번도 고맙다고 말하지 못하고
안부 편지조차 못 했던 수녀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면서도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했고,
제 성격 때문에 부끄러운 마음도 있어 앞으로도 어쩌면 계속 말하지 못할
자매님과 해뜰 직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수녀님, 이곳에서 생활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삶이 모두 다 빚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빚을 질 것이 분명하겠지만 조금이나마 갚아가며 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모두가 힘들어하고 이 시간, 모두의 쾌유와 안녕을 기도하겠습니다.
수녀님, 건강관리 잘 하셔서 힘든 시기가 지나면
환한 얼굴로 뵙게 되기를 기도하고 기도하겠습니다.
2020. 3. 8.
송○○ 토마스 모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