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기웅 엘리야 신부님께
찬미예수님.
신부님께 늘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저는 공주교도소 취사장에 출역중인 54세 김OO 다비드라고 합니다.
저희의 취사장 여건 상 미사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있지만 늘 주님과 함께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제가 이렇게 편지를 드리게 된 이유는 교정사목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해서입니다.
작년 6월초쯤에 교정사목부에 계신 분들께서 저희에게 그 곳에서 하시는 일들에 관하여 토론을 한 것이 기억이 났기 때문입니다.
저는 출소를 앞두고 있습니다. 출소를 하게 되면 갈 곳이 없습니다. 노숙을 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도움을 받고자 편지를 드렸습니다. 교정사목부 사업 중에 월세를 얻어주는 제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혜택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꼭 알고 싶습니다. 그 여건은 어떻게 되는지요.
저 좀 살려주시고 도와주십시오. 갈 곳이 없고 이곳에 다시는 오고 싶지 않습니다. 정말 이제는 열심히 살고 싶고 살겠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로 알고 잘 살고 싶습니다. 제발 도와주십시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신부님! 이곳을 벗어나면 갈 곳이 없습니다. 다시는 범죄의 늪에서 헤매고 싶지 않습니다. 제게 기회를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열심히, 착하게 주님 섬기며 살겠습니다. 신부님.
기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간절하게 소망합니다. 어떠한 조건이면 월세를 얻을 수 있는지 꼭 좀 알고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늘 강건하십시오.
2020년 4월 19일 김OO 다비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