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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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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주교도소 서OO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형제님의 편지

찬미예수님

 

이경락 안드레아 신부님께

새벽의 추위는 양말을 신고 옷을 껴입고 이불을 세 장씩 덮어도 춥기만한 그래도 봄이 한창이라 곧 따뜻해지겠지요.

안드레아 신부님, 몸 건강히 잘 계시지요.

정성들여 보내주신 부활절 카드는 잘 받아보았습니다.

저도 그렇고 금흥 공소 형제들 대부분이 신부님의 손 글씨와 개인별 내용에 놀라고 감동했습니다.

수녀님들과 해뜰 직원 형제, 자매님 글도 감사했습니다.

저는 진짜 울음이 나올 뻔 했습니다.

운동시간에는 부활절 카드는 받았는지, 읽어 보았는지 물어보고 꼭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괜히 제가 우쭐해지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앞으로 남은 형기동안 금흥공소에서 신부님을 모시고 반장을 하며 쭉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저는 미사만 기다렸지 부활절 카드도 편지도 못했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스테파노 형제는 어제 2공장 방, 저희 천주교 방 바로 옆방인 32방으로 갔습니다. 지난 해부터 그 방으로 가고 싶어 했는데도 못가더니, 이번에 갔습니다. 종교방에 와서부터 왜 종교방에 왔을까하고 생각했지만, 다시 한 번 그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 방에서는 잘 살기를 바랄 뿐입니다.

안드레아 신부님께서도 코로나19 때문에 불편하시고 힘든 것이 많으시죠?

방에서 가끔씩 저희끼리 신부님 안부를 궁금해 하고 걱정도 하고는 합니다.

방학 전의 그 모습 그대로 건강하셔야 합니다.

살이 빠지셔도 그렇다고 더 찌셔도 안 됩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영치금 지원은 많이 해주시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겠지요.

저에게 의논을 한 사람도 있지만 그냥 제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우선 김OO 요셉형제에 대해서는 천주교방에 있고 복사를 하고 있으니 지원해주시는 것이 당연한 것 같습니다.

2018년도 제가 천주교 방에 있을 때 그 때 당신 반장 마티아가 말하기를 신부님께서 영치금이 맣은 것을 알고 지원을 중단한다고 말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형평성으로 보나 같은 종교방에서 활동 중인데 지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요셉형제는 안쓰고 모아서 좀 있고 다른 형제들도 많은데 많이 쓰고 또 받고 하니까요. 제 생각입니다. 그 외에도 형제 몇 사람도 지원을 해줘야하는 생각이 드는데 아직 방학 중이라서 방학 후 활동을 보고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7월에 출소하는 황OO 방지거 형제가 지원이 필요한 듯합니다. 접견도 안 오고 몸도 안 좋고 4,5,6 세 달 정도 남았으니까요.

그리고 봉제공장에 같이 있는 권OO 예비자 형제로 생활이 힘들어 보입니다.

두 사람은 만기와 세례때까지라도 제 지원금을 줄이시고 각 2만원씩이라도 주고 싶습니다. 아직 예비자이고, 미사 외에 활동이 없는 방지거 형제는 정식 지원이 힘들 테니, 제가라도 나눠주고 싶습니다. 아직 예비자이고, 미사 외에 활동이 없는 방지거 형제는 정식 지원이 힘들테니 저라도 나눠주고 싶습니다. 지금은 없는 우OO 안토니오, OO 스테파노 형제도 제가 먹을 것이라도 사주고 했었지만 정작 지원을 받고 있었는데 좀 더 어려움을 겪는 형제를 돕고 싶습니다. 그 외에는 차후에 또 말씀드리겠습니다.

보고싶습니다, 안드레아 신부님!

항상 건강하십시오.

부활절 축하드립니다.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2020423

금흥공소 서OO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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