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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2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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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전교도소 송OO 토마스 모어 형제님의 편지

찬미예수님

 

성경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나 안에 계신 주님께 가는 길은 언제나 기쁘기만 합니다.

저는 언제나 나약하고 깨지기 쉬운 인간인지나 늘 어렵고 힘들 때만 주님을 찾고 있습니다. 밖에서는 반 냉담자 생활을 했으면서도 이곳에 구속이 되면서부터 내가 힘들다는 이유로만 주님을 찾는 이기주의 신앙을 하고 미사 시간의 소중함도 모르고 습관적으로 미사 시간을 갖던 제가 코로나 때문에 또 다시 힘들다는 이유로 다시 또 주님을 찾고 있습니다. 이제 제가 주님 앞에서는 항상 부끄러운 죄인 일 수밖에 없는 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직분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날 저녁 성경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기도를 많이 하였습니다. 저 혼자서는 헤쳐나갈 수 없겠지만 주님과 함께 할 수 있으면 모든 것이 주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나아가리라 믿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흩어진 대정공소를 수습하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신부님 교정사목부에서 저에게 많은 힘이 되어 주십시오. OO 베드로 형제에게 접견 사목을 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성가대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다음 성가대장을 맡아 달라 부탁하였는데 생각해보니 성가대장직도 총무직도 급한 사항입니다. 구역이 다른 곳은 미사가 없다보니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입니다. 다른 구역 일을 할 수 있는 적임자가 이OO 베드로입니다. 베드로 형제에게 총무직을 맡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총무나 성가대장직을 지금은 굳이 분리하지 않고 함께 수행하는 것도 괜찮다 여겨집니다. 신부님께서 생각해보시고 결정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코로나 19가 우리들의 생활을 많이 바꾸고 있지만 주님의 사람은 여전히 우리들 곁에 머물고 있겠지요. 이 또한 모든 것이 지나가고 난 후에 우리들의 신앙이 더욱 성숙한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 사진으로 봤던 신부님 모습보다는 실물이 훨씬 잘생기셨어요. 말씀도 편안하게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접견을 통해 뵈는 것이 안타까웠고 어서 빨리 미사가 시작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습니다. 찾아와 주신 신부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항상 주님과 함께 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OO 토마스 모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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