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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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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전 대정공소 신OO 마르코 형제님의 편지

나기웅 엘리야 신부님께

 

안녕하세요 신부님. 무서운 날씨에 잘 지내고 계신지요. 신부님께서 보내어주신 전자서신은 잘 받아 보았습니다. 덕분에 신앙생활 하는데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친한 이들이 나가고 그런 것에 신부님 말씀처럼 처음에는 혼란스러웠지만 이제는 저나 저희 대부님이나 잘 적응하고 잘 지내고 있으니 괜찮습니다.

더불어 이런 부분까지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신부님께 말씀을 드릴 것이 공장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지금 공장은 저희 대부님이나 많은 형제들이 있지만 제가 가려고 하는 곳은 신자들이 많이 없기에 가서 신자들 관리 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저희 반장님께는 말씀을 드렸고 저 또한 이렇게 하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옳다고 생각이 듭니다.

신부님 이번 묵상노트...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제가 한 것에 비해 과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신부님께나 다른 형제들에게 눈치가 보이지만 앞으로 봉사든 신앙생활이든 더 잘하라는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이 돈은 반으로 나누어서 어려운 형제들에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신부님. 대전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나와 힘들다고 합니다. 신부님께서나 수녀님께서는 괜찮으신지요. 여기 대전 천주교 형제들은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만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해 방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다소 답답한 부분이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모든 이들에게 기도가 절실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제가 부족한 부분도 있고 조금씩 배워나가야 되겠지만 신부님 말씀에 따라 하느님 안에서 제 마음을 다스리며 그분의 마음을 닮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항상 저희들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신부님과 수녀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언제나 함께하길 바랍니다.

 

OO 마르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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