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안녕하십니까!
이곳에서는 신부님의 기도 속에 편안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수녀님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많이 편찮으시다는 말씀과 함께 모든 형제들의 걱정 속에 수녀님의 인도 아래 공소예절을 드렸어요.
신부님, 어떻게 편찮으신 것인지요?
언제나 이곳 걱정과 바쁘신 업무에 몸이 많이 상하셨어요?
신부님께서 건강하시고 왕성하셔야 저희들도 힘을 얻고 열심히 생활하며 살아갈 터인데
그렇게 건강까지 소홀하시면 저희들은 누구를 의지하여 하느님께 가까이 가겠어요.
신부님은 하느님의 사제이시자 저희 모든 형제․자매님들의 대변자이십니다.
언제나 건강 잃지 않으셔야 합니다.
신부님은 한 몸이시지만 저희들의 몸과 같아요.
제발 빨리 완쾌되셔서 저희 모든 이들의 대변인이 되어 주셔야 저희들도 의기소침 하지 않고 열심히 생활하지 않겠어요?
신부님께서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듣는 그 순간 요즘 한창 기승을 부리는 “신종 플루”의 생각이 떠오르면서 머리가 띵하며 왈칵 걱정이 앞섰어요.
제발 아무 일 없게 그냥 지나가 달라고 화살기도가 절로 나왔어요.
신부님 괜찮으신거죠?
잠시 피로가 겹쳐 심신이 허약해진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걱정이 안 될 수가 없더군요.
신부님 몸조리 잘 하셔요.
이곳에서야 어쩔 수 없는 저의 심정은 당장 달려나서 병수발이라도 해야 하는데…
가슴이 메어지는군요. 신부님 힘내세요!
이곳에 많은 형제들이 기도로써 병마를 퇴치하세요.
신부님 음식 거르지 마시고 조금씩이라도 드시면서 어서 빨리 완쾌되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주님의 은총이 언제나 함께 하시기에 이겨내시리라 믿어요.
신부님의 빠른 쾌유 소식을 들을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어요.
용기내세요 신부님 파이팅!
- 대전교도소에서 요셉 형제님의 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