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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5-11-10

조회수17,767

제목

오직 하나!!! - 강창원 마르띠노 신부

오직 하나!!!

 

 사랑하는 해뜰 가족 여러분!

깊어가는 가을의 한 가운데에서 가내 평안하신지요?

어느덧 들녘은 누런 황금물결이 출렁이는 듯했는데, 텅빈 쓸쓸함만이 가을의 정취를 더해만 갑니다.

 산적과 그 가족들은 2학기를 시작하면서 정신없이 바쁜 일정을 지냈습니다. 지난 5월말부터 전국을 강타한 메르스 여파로 몇 개월 동안 백수아닌 백수로 지내니 나머지 밀린 일정들을 한꺼번에 소화해 내려고 하니 정신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수용자 형제들과의 끊임없는 면담, 밀물과 같이 밀려드는 출소한 형제들과의 면담과 장시간 전화 상담 더불어, 출소한 형제의 가족들과의 면담과 화해 시도 등, , 전자발찌 착용등의 재판에 따른 도움들등등, 여러 가지 전국의 교정과 농민회에 대한 행사등등....

정말 어떤 경우에는 손오공이 부러울 때가 많습니다.

손오공이 머리카락을 뽑아 후-하고 불면 여러 명의 손오공 나타나서 다른 역할을 하듯이 그렇게 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과 더불어 푸념을 늘어 놓기도 했는데, 옆에 있던 직원과 봉사자분들, 수녀님들이 하시는 말씀 그러면, 그나마 얼마 없는 신부님 머리카락이 다 남아나지 않으면....” 그다음은 여러분의 상상에 맡겨봅니다.

그 와중에 피정을 다녀왔습니다.

피정의 주제는 사제직의 본질에 대해서 묵상을 하면서 45일을 지냈습니다.

 사제직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한 처음으로 되돌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사제직의 본질은 하느님의 영광과 인간의 영혼 구원을 위해 자신을 봉헌한 하느님의 사람이라는 기본 결론과 함께 저 자신의 지나온 삶의 모습들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위해서 살아왔던가?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서인가? 저 자신의 사목적 만족을 위해서 인가? 부끄러워지면서, 점점더 작아지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직 하나 제가 추구해야 하는 삶의 목적은 다른 어떤 것도 아닌,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을 위하여,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사람을 위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야 함이 저의 삶의 모습임을 재 정비해봅니다.

 

 사랑하는 해뜰 가족 여러분!

 이 가을 다른이들에게 사랑받기만 원하지 말고, 먼저 사랑하면서 풍성해지는 사랑의 추수를 거두심은 어떨런지요?

사랑합니다. 행복하시구유. 건강하슈.

 

천주강생 2015년 위령성월에 여러분을 겁나게 사랑하는 산적과 그 일당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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