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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6-11-01

조회수14,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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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성모의집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무엇이 중요한가요?

 

  대전성모의집은 1990년 한마음한몸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노인 무료급식소입니다.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1일 200명, 연간 4만명의 어르신들께 한끼의 점심식사를 대접하면서 사랑을 전하고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7년간 가건물에서 무료급식을 하면서 건물의 노후화, 좁은 내부 공간으로 인한 교대 급식,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하는 상황 등으로 계속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대전성모의집을 운영하고 있는 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에서는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급식을 하고자 이전 부지 검토와 신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으며, 2016년 부지매입과 함께 이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에서 매입한 부지는 과거 고물상을 운영하던 곳으로, 대전천을 앞에 두고 보문중학교와 접한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전성모의집 이전 부지(동구 삼성동 283-55, 56번지)는 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가 3억7천만원에 매입한 후 대전 동구청에 기부채납 하였고, 대전시로부터 9억7천만원의 특별교부금을 지원받아 신축을 위한 기금까지 조성하였습니다.

 

  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와 대전 동구청에서는 고물상보다 훨씬 더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어르신 무료급식소를 신축하고자 대전성모의집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민원으로 인한 동구 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전성모의집 이전에 대하여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는 보문중고등학교 교직원들과 학부형들은 학습권 침해를 이유로 참교육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실천해야 하는 교육의 본질을 저버리고 명분없는 반대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료급식소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을 노숙인으로 바라보는 시각부터 급식 준비 시에 나는 음식 냄새, 학교 바로 옆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반대로 아이들이 위해를 가할 수도 있다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을 예상하면서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습니다.

대전성모의집 이전 반대를 위해 보문중고등학교 교직원들과 학부형들은 동구청장실에 항의방문을 하였고, 이전 부지에서 이루어진 현장설명회에서는 “무엇이 중한디? 안전한 수업환경이 중허지!”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학습권을 보장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구청과 학교 옆에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보문중고등학교와 학부형들은 대전성모의집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을 “위험하고 위협적인 존재”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무료급식소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리거나, 학생들에게 100원, 200원 돈을 갈취하는 사람들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이 먹먹하기만 합니다.

 

  수업환경과 학습권은 주장하면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교육의 참 목적은 어디에 두고 있는지? 어르신들에 대한 존경과 약자에 대한 배려는 잊은채 학생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는 건 아닌지? 우리의 아이들에게 ‘무료급식소라는 곳은 위험한 곳이었구나. 그곳을 이용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조심해야겠다!’라고 말하지는 않을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러한 님비현상으로 어르신들을 ‘교육권을 침해하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지는 않을지 우려됩니다.

 

  보문중고등학교와 학부형들은 삼성동 어르신들을 위한 성모의집을 동구청(가오동) 자리로 이전하거나, 도시계획 상 신축이 불가능함에도 현재의 성모의집 자리에 신축하거나, 또는 새로운 부지로 이전할 것을 주장하면서, 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나 대전 동구청의 입장은 전혀 들으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보문중고등학교 옆으로 이전하지 않고, 다른 지역에 이전 한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는 말과, 다른 곳으로 간다면 봉사와 후원도 하겠다는 말은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요?

 

  지금이라도 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와 대전 동구청, 그리고 보문중고등학교측은 충분한 대화와 타협으로 학습권에 피해를 주지 않을 수 있는 설계, 무료급식소와 학교가 함께 어우러지는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는 운영방안, 더 안전하고 쾌적한 마을 만들기, 어르신들이 급식만이 아니라 여가를 어떻게 더 즐겁고 알차게 보내게 해드릴 수 있는지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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