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그대
배군자 우술라 수녀 / 거룩한 말씀의 회?
언제나 내게 다가와
함께하는 그대가 있어 좋습니다
고달픈 형제의 삶
다독이는 그대의 마음을 느끼면
좁은 창으로 한 줄기 빛이 보입니다
바지런한 손은 춤을 추고
맑은 눈동자 별처럼 반짝이는
그대가 있어 좋습니다
부모·형제처럼
따스한 손길로 덮어주는
달빛 같은 그대가 있어 좋습니다
받기보다는 줌으로
사랑과 우정을 심어주는
햇빛처럼 환한 그대가 있어 좋습니다
그대는 늘 한자리
교정의 길을 걷고 걸으며
베풀고 나눔으로 가슴 적셔주는
주님을 향한 길에 그대가 있어 참 좋습니다
대전가톨릭문학회 2017년 제 24호 '길 위에서 길을 찾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