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기웅 엘리야 신부님께
“찬미 예수님” 늦었지만 신부님 축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힘든 시간 신부님의 배려와 관심으로 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힘든 6월에 봉헌했던 미사가 제 삶에서 접했던 그 어떤 날보다 하느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많이 은혜로운 날이었습니다. 미결과는 또 다른 기결의 생활 또한 넉넉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OO자매님과 함께 생활하여 심적으로 많은 위로가 됩니다.
신부님~ 그동안 저는 제 자신을 온전히 바라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곳 생활이 살면서 다시 경험해야 할 곳은 아니지만 저는 많은 것을 뉘우치게 되었고, 감히 말씀드리자면 온전히 제 자신을 주님께 바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논산에 김OO이라고 제가 하느님을 믿어 보라고 권유한 친구가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인데 연락해보니 교리 공부를 하고 있더라구요. 그 친구의 편지에서 정말 많은 변화가 느껴져 이곳에서의 보람도 느꼈습니다. 이곳 생활이 분명 힘든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신부님이 미사시간에 하신 말씀처럼 ‘피정’ 왔다 생각하고 카톨릭인으로써 다른 사람보다 많이 반성하고 뉘우치며 모범이 되는 수감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운 날씨입니다. 신부님! 건강 잘 챙기시고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최OO 프란치스카 올림